2025년 12월 23일(화)

"얼굴 예쁜데 '백수'라고 아무도 소개팅 안 시켜주는 우리 누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젊고 예쁜 여자라고 인생 쉽게 풀리는 건 아닌가 봐요"


한 남성이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는 20대 누나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에게는 29살의 외모가 예쁜 누나가 있다.


A씨 누나는 학창시절 반반한 외모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하고 A씨에게 누나 연락처를 묻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인기있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하지만 졸업 이후 누나의 삶은 달라졌다. 취업이 안 되니 친구들과 멀어지고 자연스럽게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됐다고 한다.


시집가면 된다는 것도 옛말이라고, 변변찮은 직업이 없으니 소개팅도 잘 안들어온다고 했다.


몇년 준비한 공무원 시험도 계속 떨어져 자존감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누나는 거울도 보기 싫다며 다 깨버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제3의매력'


A씨는 누나의 삶을 보며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젊고 예쁜 여자면 인생이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 자신의 누나를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많은 누리꾼이 더는 젊고 예쁜 걸 무기(?)로 인생 편하게 살 수 없는 것 같다는 A씨 말에 동조했다. 


반면 남녀를 떠나 직업,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이나 이후 삶이 힘들어지는 게 당연한 현실이라며 젊고 예쁜 걸로 인생이 쉽게 풀릴 것을 기대하는 게 애초에 잘못된 생각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취업이나 연애가 점점 어려워져 '반 포기' 상태인 청년들이 많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남녀 모두 소개팅을 할 때조차 상대방의 직업이나 경제적 능력을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사연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