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짝녀가 보낸 모텔 사진 한 장에 순애보를 비극으로 끝낸 남성이 있다.
이 비련의 남성은 이것저것 재다가 끝내 기회를 놓치더니, 짝녀의 은밀한 데이트까지 사진으로 보게 됐다고 한다.
가슴을 후벼 파는 남성의 사연은 지난 9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그에게는 과거 열렬하게 사랑한 '짝녀'가 있었다고 한다. "있었다"고 한 건 둘이 모종의 사건 이후 다시는 보지 않게 돼서다.
불행은 예고돼 있었다. 먼저 친분을 쌓고, 고백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그는 결국 선손을 놓쳤다.
짝녀에게 그새 연인이 생긴 것. 남성은 새 연인을 만나 행복해하는 짝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SNS에 다정해보이는 둘의 사진이 올라오는 날엔 괜히 화가 나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친구'로 남기로 하고, 짝녀가 힘들어하면 든든한 버팀목을 자임하며, 혹시 모를 기회에 대비했다.
다만 그의 기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처참히 짓뭉개졌다. 짝녀가 보낸 모텔 사진 한 장 때문이다.
모텔에 처음 와봤다며 즐거워하는 그녀에게 그는 쉽게 입이 떼이지 않았다. 서둘러 'ㅋㅋㅋ'라고 짧게 답장하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기대를 완전히 지운 그에게는 평온만이 남았다. 성병에 걸린 것 같다며 병원에 같이 가자고 하는 짝녀의 말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다녀왔다고 한다.
새 여자친구도 생겼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과 헤어졌으나, 이미 관심을 접은 이후라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인생에서 제일 비참했던 일 탑 10 중 하나"라며 "지금은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지만, 나는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