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경찰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작성자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매일 몇 건씩 일어난다"라며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매스컴 탔다는 이유로 일일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냐"라고 씁쓸해했다.

지난 6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에 대해 경찰 추정 누리꾼이 의견을 밝히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꾸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퍼트리면 자꾸 다른 사건들이 밀린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을 맡고 있는 팀은 퇴근도 못하고 사건에 매달려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팀에 배정된 사건들은 기약 없이 뒤로 밀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니 흥미 가지는 건 이해하는데 아직 종결도 안 된 사건 이때다 싶어 경찰 물어뜯고 온갖 루머만 쫓아다니며 퍼나르는 모습들을 보면 이게 민의인가 싶어 한숨 난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다른 경찰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이들은 "담당자들이 제일 괴로울 듯", "서초서에 이미 접수된 사건들은 올 스톱되었을 거다", "방구석 코난들은 이 사건 때문에 본인 사건 밀리면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8일 경찰은 사망한 대학생 친구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