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제(7일)에 이어 어버이날인 오늘(8일)까지 연일 전국이 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국내 미세먼지 환경기준인 100㎍/㎥에 8배에 달하는 800㎍/㎥에 육박하기도 했다.
입이 텁텁하고 육안 상으로도 사방이 잿빛으로 변한 게 보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공기 질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4년 전 문재인 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에서 주문한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상품은 대체 언제 배송되냐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
2017년 대선 기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는 공약 홍보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에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상품을 내놓았다.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당 상품을 주문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걸었던 공약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2021년 지금도 변한 건 없다.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푸른 하늘은 커녕 온통 텁텁한 먼지로 뒤덮인 뿌연 하늘 뿐이다.
이미 2년 전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던 2019년에도 '문재인 1번가'서 주문한 '미세먼지 없는 대한민국' 상품이 아직까지도 배송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 접수가 줄을 이은 바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또 2년이 지난 지금도 해당 상품이 배송되지 않자 시민들은 "내년이면 문재인 1번가 사이트가 폐쇄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안에 배송되는 거 맞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에 끝나는 만큼 그 안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文 정부는 출범 초기 미세먼지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신설하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시키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인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고 있다.
거기에 더해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