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 수치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특히 연구진은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집계보다 최소 5배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각국 보건당국이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자체 추산 사망자 수를 비교한 결과를 내놨다.
IHME는 "전 세계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90만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현재 월드오미터 집계 전 세계 사망자 수인 326만여 명의 2배 이상이다.
IHME는 추정 사망자 수 상위 20개국의 사례를 소개했지만 한국의 추정 사망자 수와 보고된 사망자 수를 직접 숫자로 비교하지는 않았다.
다만 같이 발표한 지도를 통해 공식 집계에 비해 실제 사망자 수가 최소 5배에서 최대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7일 오후 9시 기준 현재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860명이라고 밝혔다.
IHME의 추정대로라면 코로나19로 최소 9,300명에서 최대 1만 8,600명이 숨졌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구진은 이처럼 통계가 축소된 원인으로 병원에서 숨지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되는 관행을 들었다.
일부 국가 중에는 질병 보고체계 자체가 부실해 많은 사망자가 누락됐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추정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IHME의 집계 기간 중 미국의 사망자 수는 57만 4,043명이었으나 IHME는 이보다 58% 더 많은 90만 5,289명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