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논란에 휩싸였던 강원도 춘천과 홍천의 '한중문화타운' 건립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이번에는 강릉에 '차이나 드림시티' 건립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 춘천이 지역구였던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문순 강원지사가 춘천 차이나타운에 실패했는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중국 자본 샹차오홀딩스가 4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땅 17만 평을 매입했다. 강원도는 최근 부동산투자이민제 사업기간을 연장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며 "최문순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일대일로와 문재인 북방정책이 정확히 일치한다. 차이나타운은 해상실크로드와 육상실크로드에 이은 문화(文化)실크로드'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한중문화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로 코오롱글로벌이 중국 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계획의 사업이었다.
하지만 한중문화타운은 여론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단 이틀 만에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지난달 26일 코오롱글로벌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과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차이나 드림시티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