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머리에서 발견된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날 오전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엿새만인 30일 오후 4시께 실종 장소 부근인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앞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유족은 손씨의 시신 뒤통수에서 성인 손가락 약 두 마디 정도 길이의 찢어진 상처 2개가 발견됐다며 부검을 의뢰했다.

유족은 머리 상처가 날카로운 것이 아닌 구조물이나 둔탁한 것에 부딪혔을 때 난 상처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손씨의 사망 직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으며 국과수는 손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결과는 약 15일 정도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