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학폭 예방 포스터라며 연예인 얼굴 대문짝만하게 박아놓은 인천시교육청

Facebook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만든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를 두고 "목적이 전혀 전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시교육청은 '우린 널 믿어' 캠페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학교폭력 예방 및 생명 존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인천시교육청 홍보대사 옹성우가 재능기부로 함께했다.


공개된 포스터 두 장 모두 흑백 처리된 옹성우의 얼굴이 크게 들어가 있다.



Facebook '인천광역시교육청' 


첫 번째 포스터에는 굳은 표정의 옹성우 얼굴 하단에 "하지마"라는 글귀가 분홍색으로 적혀 있다. 그 옆에는 조금 작은 글씨로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자살"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전화해"라는 노란색 문구가 적힌 포스터에는 미소짓는 옹성우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도 해시태그 형식으로 "117", "1388", "선생님" 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포스터를 이달 2주차부터 인천 지역 학교 및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해당 포스터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소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연예인이 좋은 취지로 재능기부를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포스터 자체에 대해서는 "학폭 포스터가 아니라 연예인 광고 같다", "학폭을 너무 가볍게 다룬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다.


반면 "너무 노골적이지 않아서 포스터를 오래 쳐다보기도 덜 민망하다", "다시 한번 보게 되어서 잘 만든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편 옹성우는 2019년부터 3년째 인천광역시교육청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간 옹성우는 재능기부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생명 존중 공익 캠페인 등의 공익 활동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