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대가 2022학년도 입시에서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학습에 지장이 생긴 수험생을 배려하는 취지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대는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하겠다며 입학전형 변경안을 냈다.
변경된 최저기준은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서울대는 지난달 발표한 2022학년도 입학전형에 최저기준을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적어놨는데, 수험생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한 등급을 완화한 것이다.
기존에 2개 영역 이상 3등급을 받아야 했던 음대도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로 바꿨었다.
최저학력 기준은 대학이 수시에서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성적이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나 논술 성적이 우수해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서울대가 최저 기준을 완화하고 나선 건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지역균형선발전형 미선발 인원을 줄이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미선발 인원은 2017학년도 138명, 2018학년도 91명, 2019학년도 144명, 2020학년도 95명 등을 기록하다가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한 2021학년도에 23명으로 대폭 줄었다.
더구나 이번 수능은 수학과 국어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져 문과생이 대거 최저 기준을 못 맞출 가능성이 높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 1등급 학생의 92.5%는 이과생이었고 문과생은 7.5%에 불과했다. 2등급은 각각 79.0%, 21.0%였다.
이에 서울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도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변경 신청을 한 곳들이 있다"며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