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3,500만원' 든 돈가방, 시민들이 손 안대고 그대로 둬 30분만에 주인 찾았다

서울교통공사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서울 4호선 지하철에 현금 3,500만원이 든 가방을 놓고 내린 시민이 무사히 물건을 되찾았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28일) 오전 9시께 30대 남성 A 씨가 4호선 사당역 직원을 찾아와 열차 안에서 자신이 소지한 파란색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거액 3,500만원이 들어있었다.


A씨는 "사당역이 종착역인 열차를 타고 내려 2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던 중 가방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면서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것 같고, 어떤 열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인사이트


가방을 분실한 지 시간이 다소 지난 터라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사당역 직원은 곧장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분실 신고 이후 30분이 지났을 무렵, 당고개역에 도착한 코레일 소속 승무원이 해당 가방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불암지구대 경찰관이 도착해 가방과 현금을 확인, 10시 45분 가방을 분실한 남성에게 가방을 찾아줬다.


신현두 서울교통공사 제1관제센터장은 "어떤 열차에 놓고 내린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직원 간의 협력과 신속한 일 처리 덕분에 고객의 소중한 현금을 되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며 "열차에서 내릴 때는 소지품을 다시 한번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