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첫 올림픽 출전 앞둔 비보이들에 "우리 거쳐야 국제대회 나간다"며 가입 요구한 댄스스포츠 연맹

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브레이크댄스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국내 비보이들과 댄스스포츠 연맹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댄스스포츠 연맹이 "연맹을 거치지 않으면 국제 대회 출전이 불가하다"며 비보이들에게 연맹 가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연맹 측은 브레이킹 종목이 댄스스포츠연맹 산하 분과위원회에 소속된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비보이들은 "평소 브레이킹에 관심이 없던 연맹 측이 뒤늦게 관리 주체로 나서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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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비보이 홍텐(본명 김홍열)은 "댄스스포츠(연맹)에서 독단적으로 우리 쪽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댄스스포츠가 아닌 브레이킹 종목이 올림픽에 들어가는 만큼, 브레이킹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앞날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댄스스포츠 연맹 측은 대한체육회로부터 브레이킹 육성 예산도 받았다면서 "연맹을 통하지 않으면 국제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28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KBF)은 "댄스스포츠 연맹이 브레이킹에 관심이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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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는 "댄스스포츠연맹은 2016년 유스올림픽 채택 이후부터 한국 비보이, 비걸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고, 브레이킹 종목의 독자적 권한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브레이킹 종목의 권한은 댄스스포츠연맹에 있지만, 연맹 측이 '브레이킹 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권한을 기존 브레이킹 종사자들에게 위임했다는 것이다.


이어 KBF는 "여러 유사단체들에게 현재 댄스스포츠연맹과 진행해야 하는 상황들을 설명하고 같이 하고자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잘못된 사실을 전하고 있다"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Facebook 'KBF -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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