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66만 국민의 공분 산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 사실상 무산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빚으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결국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사업 시행사인 코오롱글로벌이 강원도 측에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다.


26일 코오롱글로벌 측은 강원도에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은 "더는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간의 시간적,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 뉴스1


이어 사업 관련 협력을 맺어 온 관계 기관들과도 이른 시일 내 협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집단 주거시설로의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강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당초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를 구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업 재검토를 결정한 건 국민청원에 참여한 66만 명 이상의 국민들의 마음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어서였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코오롱글로벌은 "계획했던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소중한 고객"이라며 "관광사업의 수요자인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코오롱글로벌 등이 2018년부터 강원도 춘천 및 홍천 지역에 추진한 관광 시설로, 최근 역사 왜곡 관련 반중 정서와 맞물리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29일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중문화타운 사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해당 청원에는 26일 오후 8시 기준 66만 2,515명의 국민의 동의한 상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