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도시락 점검하는 국방부 장관이 반찬 '꽉찬' 도시락 보고 있자 현역들이 보인 반응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거세자 국방부 장관이 점검에 나섰는데 이를 본 현역들이 비판적으로 반응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군대 내 자가격리자 부실 급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국방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서욱 국방부장관이 직접 부대를 돌며 급식 상태를 점검했는데, 이를 본 현역 병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4일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격리자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배포했다.
이날 서욱 장관은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격리된 장병들이 먹는 급식을 점검했다. 사진 속 점검을 하는 서욱 장관의 손에는 도시락이 들려 있는데, 얼핏 봐도 퀄리티가 훌륭하다.
반찬과 밥, 국이 예쁘게 포장돼 있고 '1식 3찬' 규정도 잘 지켰다.
칭찬을 받아 마땅할 정도의 수준 높은 도시락이었지만, 이 모습을 본 현역들은 온라인을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지나치게 '보여주기식'의 식단이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현역 병사들은 "장관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만반의 준비를 했을 텐데, 그런 게 무슨 현장 점검이냐"라고 따졌다.
제대로 된 점검을 하고자 한다면 불시에, 비공식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폭로된 육군, 특전사, 공군 부대의 격리자 부실 도시락은 모두 군 당국 모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잘 고려하기 바란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자신을 현역 병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애초에 해군 함대는 다른 곳보다 식사가 잘 나오기로 유명하다"라며 "차라리 육군 후방 부대나 격오지 부대 등을 몰래 시찰해 점검하는 방식이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