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군대 무전기 안테나 '중국산 싸구려'로 만들어 불량 속출로 고생하는 군인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군에서 사용 중인 무전기의 안테나가 3년 전부터 파손되는 일이 잦았던 이유가 밝혀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합금강 대신 '중국산'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26일 YTN은 군의 주력 통신장비 'PRC-999K'에 사용되는 안테나가 2017년 이후부터 '중국산'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긴 안테나에는 합금강을 쓰는 것이 규정이지만, 납품업체가 더 저렴한 중국산 스테인리스 안테나로 바꾼 것이다.


중국산 스테인리스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납품업체 측은 기존에 계약된 가격 그대로 군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납품된 중국산 안테나는 3만 1천여 개에 달한다. 계약 단가는 16억 원이 훌쩍 넘어간다.


군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해 9월에서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RC-999K는 국군에서 사용하는 군사용 무전기로, 일반적으로 전술제대급에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