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기다려준 여친 차도 되냐"···'주작' 의심되는 남녀갈등 조장글에 예비역들이 날린 질문
군대를 기다려준 여친을 차도 되냐는 예비역 남성의 글에 누리꾼들은 '이 질문'을 던졌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대 기다려준 게 대수도 아니고 헤어져도 상관 없죠?"
군 복무 기간 묵묵히 기다려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고 한 예비역 남성. 지나치게 자극적인 문장에 누리꾼들은 '남녀 갈등'을 조성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다.
이때 한 누리꾼은 작성자가 '군필'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24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군대 기다려준 여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군대 기다려준 여친한테 헤어지자고 해도 되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 기다려준 게 다들 대단한 거로 인식해서 차버리면 인간말종 취급하는 분위기더라"라면서 "무조건 다수가 그런다고 맞는 말이 아니니깐"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갈등 조장글 쓰지 말아라", "여자가 쓴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여자친구를 이렇게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한 누리꾼은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미필자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 현역 때 받은 주특기 번호랑 총기 번호 좀 말해보세요~"
이 질문에 A씨는 "조리병으로 복무해서 총 같은 거 안 받음"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군필 누리꾼들은 의아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총을 지급받지 않는 군인이 어디 있느냐"라고 입을 모았다. 조리병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소총은 지급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리병으로 출신 중 소총 지급을 받았다는 이들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더 집요하게 진실을 요구했다.
이런 반응이 이어졌음에도 A씨는 해당 글에 대한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댓글 중에는 '주작'이 아니라는 주장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해군의 경우 조리병에게 총기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해군은 조리병 주특기 번호도 없고 개인 화기도 안 받는다"라면서 "훈련때만 분출해서 쓰는데 친절히 알려줘도 대화가 안 되는 것 같다. 군대가 육군만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