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문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가슴 아프지만 국민 공감·통합 고려해야 한다"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 시장은 청와대 오찬 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러 가지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중점적으로 몇 가지를 건의했다"며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식사 자리에 임했는데, 박형준 시장이 먼저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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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에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 아프다. 고령이시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하여 안타깝다"고 답한 것이라 전해졌다.


또 "그러나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해야 한다.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면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동의나 거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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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이 사면권을 절제해 사용해온 만큼 이 문제도 그런 관점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면을 막 사용할 분이 아니고 절차적 관점에서 보고 계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추가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면 건의가 전달된 만큼 청와대에서도 관련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