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은아 "김어준, 박원순 임기 동안 TBS 출연료 총 23억원 받았다"

TBS 측은 "김씨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출연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입력 2021-04-15 11:36:37
김어준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제(14일) 방송인 김어준과 TBS 간 계약서 작성 없이 '구두계약'으로만 출연료가 지급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가운데 그가 약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5년 간 진행하며 어마어마한 액수의 출연료를 챙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14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김어준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해당 방송 출연료로 총 23억원 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TBS '뉴스공장'


허 의원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해당 프로그램에 모두 1138회 출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김씨의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TBS 측은 이같은 주장에 부정을 하지는 않으면서도 "김씨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출연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은 "출연료가 알려진대로 회당 200만원이라면 한 달 출연료 수입은 4000만원, 연간 4억8000만원인 셈"이라며 "박원순 체제 하에서 해당 방송을 1137회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번 돈만 23억원 가량"이라고 했다.


김어준 / 뉴스1


허 의원은 김어준의 '회당 200만원 출연료'의 또다른 문제점은 이는 TBS의 제작비 지급 상한액의 2배에 해당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한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라디오 진행자는 100만원이 상한액으로 정해져 있다.


허 의원은 "취업난을 뚫고 힘들게 취업한 청년들이 일년 내내 받는 연봉을 김씨는 한 달도 안되는 시간에 벌어들이고 있다"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TBS는 여전히 김어준 지키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어준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TBS FM 라디오에서 매주 평일 오전에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때인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