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백혈병' 진단 받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올림픽 출전권 따낸 수영선수

일본의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가 일본 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선에서 57초 77로 1위를 차지했다.

입력 2021-04-07 08:47:42
NH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수영선수가 백혈병에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선에서 이케에 리카코 선수는 57초 77로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전광판에 뜬 자신의 이름과 기록을 보고 환호하다가 눈물을 흘린 이케에는 26개월 전인 2019년 2월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NHK


이케에는 중학생 때부터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며 일본의 수영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는 선수였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6관왕을 달성하며 여자 선수 최초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그해 접영 100m, 자유형 50m·100m·200m에서 일본 신기록도 갈아치우며 일본 수영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전지훈련 중 몸에 이상을 느낀 이케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의 새로운 기록 행진도 그때부터 멈췄다. 


2018년 이케에의 모습 / Instagaram 'ikee.rikako'


최근 모습 / Instagram ''ikee.rikako'


힘겨운 투병 생활을 보낸 그녀는 지난 2019년 12월 퇴원했다. 퇴원후 자유형 기본부터 다시 배우며 복귀를 준비했다. 


애초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더욱 열심히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결국 다시 1위에 오르며 복귀에 성공한 이케에는 일본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된다. 


100m 접영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녀는 자유형 100m, 50m에서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