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당근마켓'으로 여자 가방 사러 온 60대 남성이 제안한 소름 돋는 직거래 장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고거래를 위해 한 지하철역 인근을 방문한 여성 A씨는 최근 소름 돋는 일을 겪었다.


당시 A씨는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으로 가방을 팔기 위해 글을 올렸다가 한 이용자로부터 '차 안에서 거래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는 "남성이 차 번호를 알려주며 택시에 타라고 했다"라며 "나 말고도 이런 경우를 겪어본 사람이 있냐"라고 물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당근 직거래를 차 안에서 하자고 요구받으신 분 있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함부로 애틋하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every1 웹드라마 '투비컨티뉴드(TO BE CONTINUED)'


사연에 따르면 이날 작성자 A씨는 당근마켓에서 물품 거래를 위해 나섰다. 나름 안전을 생각해 거래 장소는 지하철 입구로 정했다.


평소 A씨는 중고거래를 몇 차례 해왔는데 그럴 때마다 긍정적인 경험이 대부분이었기에 이날 역시 아무런 의심 없이 나갔다.


구매자는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고 연락을 했다. A씨는 부리나케 역 입구로 갔지만 구매자는 보이지 않았고 그는 차 번호를 알려주며 택시라고 했다.


A씨는 멀지 않은 곳에 해당 번호의 택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당근이냐"는 A씨에 물음에 구매자는 "차 안으로 들어와라"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하루'


순간 께름칙한 기분이 든 A씨는 나와서 거래하자고 했고, 그제서야 구매자는 돈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챙겨 나왔다. 구매자는 60대 이상의 남성으로 보였다.


밖으로 나온 구매자는 가방을 보더니 자신이 생각한 물건이 아니라며 사지 않겠다고 태도를 돌변했다.


A씨는 "내가 올린 물품은 20~30대 여성이 주로 드는 가방이었다"라며 "사지 않겠다길래 뒤돌아 바로 오긴 했는데 곱씹을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거래에 나왔던 남성을 당근마켓에 신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하루'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범죄 수법 같다", "너무 소름 돋는다", "중고거래하는 사람 중에 이상한 사람 정말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고거래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는 후기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당근마켓은 욕설이나 성희롱, 음란성 메시지 등의 비 매너 행위나 정책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이용자와 채팅하면 빨간색 경고 문구를 띄우고, 사기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공유하면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등 안전 정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