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 검사 도중 아이 콧속 깊숙이 들어간 면봉이 부러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대처 실패로 병원 응급실까지 갔지만 10cm 면봉 조각은 이미 식도로 넘어간 상태였다고.
이 가운데 보건소 측이 피해 부모에 전한 황당한 해명, 태도가 논란이다.
지난 12일 SBS '8뉴스'는 4살 아이가 검사를 받다 면봉을 삼키는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4살 아이는 경기도 용인의 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러다 아이 콧속 깊숙이 들어간 면봉이 부러졌는데 현장에서 곧바로 대처하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검사소에서 면봉을 꺼낼 도구가 없었던 것. 의료장비를 넣어둔 캐비닛 방문이 잠겼는데 열쇠를 찾지 못해서였다.
아이 아빠가 직접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에 갔지만 이미 10cm의 면봉 조각은 식도로 넘어간 상태였다.
다행히 사흘 뒤 아이 변에 면봉이 섞여서 나왔지만, 전문가는 "5cm보다 긴 물건들은 변으로 나오기 쉽지 않다. 부러진 것 자체 때문에 기도 손상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소 해당 의사는 피해 부모에 "바늘을 먹어도 (변으로)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별로 걱정을 안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건소 관계자도 "(콧구멍이) 두 쪽이라 한쪽에 들어가도 (큰 문제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보건소는 대처가 늦었지만 부러진 면봉을 빼내려 노력했다며 병원 진료비, 보상 문제는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