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통해 만난 여자가 '임신'했다고 거짓말해 혼인신고했는데, 그날 저녁에 이혼하잡니다"

'결혼 사기'라 볼 수 있는 황당한 일을 당한 남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입력 2021-03-09 08:13:49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결혼 사기'라 볼 수 있는 황당한 일을 당한 남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혼인 신고 4개월 만에 억울한 이혼을 당했다고 밝힌 일반인 상담자가 등장했다.


남성은 "결혼정보업체에서 방문 상담을 받았는데, 3명 주선에 200만 원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첫 번째로 나온 여성과 교제한지 한 달 만에 임신을 했다고 했다. 책임질 생각에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 여자친구의 임신은 사실이 아니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남성은 "하루는 배가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에 갔었다. 의사선생님이 '왜 문진표에 임산부라 썼냐'라고 하더라. 임신이 아니었던 거다"라고 황당했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뻔뻔하게도 여자친구는 남성에게 먼저 이혼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남성은 "아침 10시에 혼인신고를 했는데, 오후 6시에 이혼을 하자고 하더라. 결혼식도 프러포즈도 안 한다고, 왜 결혼을 했는지 후회스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레스토랑 예약을 해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제가 프러포즈할 때 준 팔찌랑 반지를 자기 핸드폰 요금 내야 한다고 팔다가 걸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성은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는데, 알코올 의존증에 초저녁부터 계속 술을 먹기 시작하는 거다. 술 먹으면 이혼하자고 하고, 술 깨면 다정해진다.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합의 이혼을 하기로 부탁을 했다. 법원 가서 접수를 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아프다고 병원에 입원을 했다더라. 알고 보니 술병 때문에 입원했던 거였다. 이혼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머리가 산발이 돼서 나타났다"라며 어이없었다고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너무 처참했다"고 되뇌던 남성은 "선택은 내가 했지만 예의는 갖춰주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끝에 10만 원을 달라고 하더라. '10만 원 주고 끝내는 게 어디냐'는 생각에 보내줬다"고 말해 이수근과 서장훈을 경악하게 했다.


MC 서장훈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혼인신고를 한 건 너다. 성급한 판단을 했다. 누굴 탓하겠냐"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그는 "내가 같은 입장이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제 세상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해를 못 할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널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가 중요하지 않을 거다. 사람들하고 있을 때 이혼 얘기에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내가 경솔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라고 위로를 해주기도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Naver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