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입사원 "잘려도 평생 월급보다 땅 수익이 더 좋아"

LH 직원들의 '땅 투기'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한 신입사원의 마인드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입력 2021-03-08 22:34:02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LH 직원들의 '땅 투기'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한 신입사원의 마인드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신입 여사원이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한 말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JTBC 뉴스룸은 LH 직원의 불법적인 투기 정황이 담긴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한 신입 여사원은 동료들에게 "차명으로 공공택지 살 거다"라며 "이걸로 해고돼도 땅 수익이 평생 월급보다 많다"라고 말했다.


겨우 입사 6개월밖에 안 된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매체에 해당 대화 내용을 제보한 이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대구 연호지구를 콕 찍어 언급했다. 연호지구는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돼 LH 직원은 땅을 매입할 수 없다.



JTBC 뉴스룸


그럼에도 무조건 오를 땅이기 때문에 오빠, 친구들과 돈을 모아 공동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당당

히 해당 직원은 밝혔다.


적발 시 처벌받을 수 있지만 잘려도 그 땅으로 인해 얻을 수익이 평생 월급보다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은 매체에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연호지구를 매입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