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제공하는 신년 용돈 봉투 사은품에 'HAPPY CHINESE NEW YEAR'가 적혀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칠성음료 제품을 구매한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마트에서 밀키스를 구매했는데 사은품이 껴있어 뜯어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은품은 황금 소가 그려진 용돈 봉투였다. 소 옆에는 '희망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새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런데 봉투를 자세히 보던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봉투 우측에 작게 영어 문구가 적혀있어 확인해 보니 'HAPPY CHINESE NEW YEAR'였던 것이다.
A씨는 "구정이 영어로 'CHINESE NEW YEAR'라고 해도 국내 유통용인데 'HAPPY NEW YEAR'로 적으면 좋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봉투에 적힌 한자 역시 '근하신년(謹賀新年)'이 아닌 중국어 간체자 '신년쾌락(新年快乐, 신니엔콰이러)'이 쓰여 있었다.
누리꾼은 "동북공정 때문에 예민한데 심했다", "영어 표현은 그렇다 쳐도 근하신년을 안 쓴 게 말이 되나", "이해가 안 된다. 한자는 왜 간체자로 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6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논란이 커지자 롯데칠성음료 측은 "일부 영업점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실무진이 미처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전량 회수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