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게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에게 살해당한 23살 승무원의 마지막 모습 (CCTV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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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해 첫날 한 여성 승무원이 호텔 욕조에서 차디찬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1월 1일, 필리핀 마카티의 한 특급호텔에서 필리핀항공 승무원 크리스틴 안젤리카 다세라(Christine Angelica Dacera, 23)가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다세라는 1일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새해 파티에 참석했다.


다음날 오전 10시께 동료 중 한 명인 로멜 갈리다(Rommel Galida)라는 남성은 다세라를 깨우러 갔을 때 욕조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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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세라가 욕조에 누워 그대로 잠든 줄 알고 담요를 덮어준 후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몇 시간 뒤 일어나 살펴보자 의식이 없고 파랗게 변한 상태였다"라면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대동맥 파열로 사망했다고 하더라"라고 진술했다.


부검의는 격렬한 활동과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때문에 대동맥류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부검 결과 다세라의 몸에서는 집단성폭행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


그의 몸, 특히 다리와 무릎, 허벅지는 찰과상과 타박상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성기에서는 열상과 정액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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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호텔 / 페이스북


경찰은 그와 함께 파티했던 11명의 남성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11명 중 3명은 그의 동료들이었고 나머지 8명은 다세라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기소된 남성 대부분은 자신이 게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필리핀 유명 가수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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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호텔의 폐쇄회로(CC)TV에는 다세라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


한 남성과 어깨동무를 한 다정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잡힌 그는 한 방 앞에서 벨을 누르며 남성과 키스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에 호텔 방으로 다세라를 끌고 들어가는 남성의 모습과 다음 날 아침 다세라를 다시 본래의 방으로 옮겨놓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세라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약물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다세라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필리핀의 복싱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세라를 살해한 범인을 잡아주면 50만 페소(한화 약 1,130만 원)를 주겠다"라고 말하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