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약 먹이고 모델들 성폭행"···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미투 폭로' 터져

알렉산더 왕 / The guardia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37)이 성추행 및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29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 'shitmodelmgmt'에는 알렉산더 왕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는 알렉산더 왕이 지난 몇 년간 클럽과 파티에서 만난 모델들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담겨 있었다.


사건이 처음 알려진 건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했던 오웬 무니(Owen Mooney)가 지난 12일 틱톡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다.


Instagram 'diet_prada'


Instagram 'shitmodelmgmt'


그는 지난 2017년 한 파티 현장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알렉산더 왕이 사람들로 붐비는 파티 현장에서 자신의 성기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정은 또 다른 익명의 피해자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알렉산더 왕이 파티와 마약 중독자인 데다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모델들을 성추행·성폭행했다는 것.


특히 술에 마약을 타서 몰래 먹인 다음 몹쓸 짓을 저지르곤 했는데 범행을 당한 사람만 남녀 및 트랜스젠더 등 수십 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그동안 패션 업계에서는 성 관련 문제가 묻히곤 했지만 지금부터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모델 오웬 무니 / Tiktok 'owenamooney'


충격적인 폭로가 전해지자 누리꾼들 역시 분노했다. "당장 패션 업계에서 퇴출하고 보이콧해야 한다",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라" 등의 반응과 함께 피해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알렉산더 왕 측은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알렉산더 왕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후 호평을 받고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디자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