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혐의 이후 너무 힘들어 '술병'으로 병원 입원까지 했던 오달수

'미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를 알린 오달수가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입력 2020-11-19 15:11:57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미투 논란이 불거지고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며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19일 오달수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이웃사촌' 인터뷰에서 다수의 매체를 통해 지난 3년간의 시간을 회고했다.


이날 오달수는 "2018년 2월 말 정도에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고 정신을 못 차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서울에 있을 땐 병원에서 두어 번 정도 입원하기도 했다. 당시 '술로 보낸다'는 기사도 나갔었는데, 그때는 진짜 작은 술병으로 인해 두 번 입원했다. 근 두 어달 정신 못 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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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을 시기가 부지불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고 설명한 오달수는 퇴원한 후에는 다시 거제도로 내려가 치료를 받으며 조용하게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과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엔 "전혀 없다"라며 "그 문제는 제가 만나서 회유할 수도 없는 문제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조용히 내 일상을 살았으니, 그분도 그분의 일상을 잘 사셨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오달수는 3년 전 미투 운동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기사가 났을 때 난 촬영 중이었다. 가족들과 통화를 하면서도 '나 지금 촬영해야 한다'며 끊었다. 그런데 내가 무응답 했던 시간이 곡해돼 있더라"고 토로했다.



영화 '이웃사촌'


이어 "그때 내가 변호사들과 모여서 회의를 했다면 충격이 덜 했을 거 같다. 근데 그때는 그렇게(해명도 못하고) 지냈다"라고 회상했다.


지난 2018년 2월 오달수는 과거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면 부인한 뒤 활동을 중단해왔다.


그는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오는 25일 영화 '이웃사촌'으로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