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인강' 듣는 학생들에게 '갤럭시 버즈' 쏜 포항공대 교수님들

포항공과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들이 18·19 학번 재학생들에게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선물했다.

입력 2020-10-28 17:37:06
포항공과대학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로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나눠준 대학 교수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교수들이다. 해당 학과 교수들은 18·19 학번 전자전기공학과 재학생에게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선물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생 너구리'에는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2·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을 대상으로 선물을 전달한 교수님들"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정수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주임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건축 학개론'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특히 이번 가을 학기부터 새롭게 우리 학과 가족이 된 19학번들을 열렬히 환영해줘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계속 늦춰져 교수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9월 개강을 앞두고 여러분들과의 대면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작은 환영 선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의 경우 '무학과 입시'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생들이 1년간 전공 탐색을 위해 다양한 과목을 이수한 뒤, 2학년에 올라가는 시기에 전원 자신의 희망에 따라 원하는 과를 선택하는 구조다.


이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들은 학과를 택했지만 '비대면 수업' 조처로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삼성 전자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생각하며 고른 선물은 삼성전자가 만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17만 9,300원에 판매 중인 인기 제품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하면서 선물전달식을 연기했으나, 더 늦출 수가 없어 학교에 있는 18·19학번 학생들부터 개별적으로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나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누리꾼들은 "교수님들의 학생 사랑이 느껴진다", "진짜 필요한 선물을 줬다", "우리 학교도 이런 이벤트 해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부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