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린 아버지 죽자 2주 뒤 어머니도 '쇼크사'"···어린시절 친척집 전전해야 했던 노지훈

가수 노지훈이 중학교 2학년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보냈다고 밝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입력 2020-10-27 11:34:52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노지훈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어렵게 털어놓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노지훈이 출연해 부모님이 중학교 2학년 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노지훈은 "그때를 생각하면 참 드라마와 같은 일이다"라며 "아버지는 2년간 암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14일 뒤에 쇼크사로 돌아가셨다"라고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당시 부모님을 잃은 아픔을 추스를 시간도 없었다"고 토로해 먹먹함을 안겼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


아버지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까지 돌아가시자 노지훈의 지인들은 "부모님께서 정말 천생연분이었다 보다"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지훈은 "그땐 너무 어리기도 했고 (위로가 잘 와닿지 않았다). 힘들어할 겨를도 없이 생활을 해야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당시 저는 너무 어려서 일을 할 수 없었다. 큰 누나는 자기 꿈을 포기하고, 작은 누나는 대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일을 했다. 누나들이 꿈을 포기하고 생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


7, 8살 나이 차이 나는 누나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바로 일을 시작했지만 노지훈은 "누나들과도 함께 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1년은 작은 아버지, 1년은 큰 고모네, 1년은 큰 아버지네서 지냈다"며 "그때는 누나들이 좋은 곳에서 지내는 줄 알았는데 찜질방에서 지냈더라"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지난 2009년 아이돌로 데뷔한 노지훈은 이후 데뷔 8년 차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


Naver TV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