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 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 도입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자가 격리 없이 해외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는 소식이 들려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력 2020-10-25 11:40:2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 국가에서는 해외 입국자들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어 해외여행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여행을 갈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자가 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여행 업계와 해외여행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을 위해 '트래블버블' 시행을 촉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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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며 "코로나 종식까지 몇 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 이후가 아닌 코로나와 일상이 공존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이후 방역이 우수하다고 믿는 국가 간에 버블(안전막)을 형성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다.


지난 16일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었으며 일부 국가에서도 우리나라와 이를 체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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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남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트래블버블 협정이 확정된다면 공항 내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통해 2시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판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과 외국인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내국인은 52.8%, 외국인은 72.2%에 달했다.


문 의원은 "트래블버블이 실시되면,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52.8%로 나타났다. 트래블버블이 항공·관광업계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외교부, 방역 당국과 함께 협의하며, 트래블버블을 추진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