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뒤집힌 친구 본 서울대공원 5살 꼬마 거북이의 의리 넘치는 행동 (영상)

서울대공원에 사는 설카타육지거북이 몸이 뒤집힌 친구 거북이를 돕는 장면이 포착됐다.

입력 2020-10-23 17:45:09
YouTube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서울대공원에 사는 멸종위기종 설카타육지거북이 몸이 뒤집힌 친구 거북이를 돕는 장면이 포착됐다.


23일 서울대공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카타육지거북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거북이가 몸이 뒤집힌 채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먼저 눈에 띈다.


곁에 있던 거북이는 이를 보고 자신의 머리를 이용해 뒤집혀진 거북이를 밀기 시작했다.


YouTube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설카타육지거북은 등껍질이 높은 탓에 한 번 뒤집히면 스스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


누워있는 상태가 계속되면 물을 못 마시는 것은 물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말라죽을 수도 있다.


이에 친구 거북이가 큰 위험에 빠질까 봐 도와준 것으로 보인다.


두 거북이는 2016년에 태어난 동갑내기로, 설카타육지거북이 100년까지도 사는 만큼 사람으로 치면 아직 어린이인 셈이다.



YouTube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또 파충류는 본능이 교감을 앞서기 때문에 거북이의 이런 이타적 행동은 사육사들도 목격하기 드문 사례라고 한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별거 아닌데 감동적이다", "너무 귀엽고 의리 있다" 등 댓글로 두 거북이 친구의 우정을 응원했다.


한편 설카타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알다브라 코끼리거북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몸집이 큰 거북이다.


YouTube '서울대공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