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기 직전 군산에서 구조된 반려견은 지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모르고 있다

지난 12일 군산 시보호소 인스타그램에는 한 시골마을에서 발견된 강아지의 사연이 올라왔다.

입력 2020-09-13 11:28:28
Instagram 'gunsan_animalbab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시골마을에서 발견된 강아지 한 마리. 며칠 동안 내린 비를 고스란히 맞았는지 털은 축축해 보이고 한눈에 봐도 비쩍 말라있는 상태다.


떠돌이 강아지라고 하기에는 유독 어느 한 집 앞에만 서성이는 녀석.


녀석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군산 시보호소 인스타그램에는 한 시골마을에서 발견된 강아지의 사연이 올라왔다.



Instagram 'gunsan_animalbaby'


녀석은 군산의 한 시골마을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몇 달 전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 사실을 모르는 녀석은 할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빈집을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 군산 보호소에서 녀석을 구조해 전북수의대 의료봉사팀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현재 녀석은 심장 사상충 등 여러 질병에 감염돼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Instagram 'gunsan_animalbaby'


녀석이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것은 할아버지의 따뜻했던 손길과 추억이 아니었을까.


"강아지는 어떤 경우라도 주인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 말의 의미가 한번에 느껴지는 녀석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