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가만히 좀 있어 왜 이렇게 부산스러워?"
왠지 모르게 어수선하고 급하게 서두르는 친구들을 보면 '부산스럽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이때 '부산'이라는 말이 부산 지역에서 유래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하는데 이로 인해 친구에게 욕을 먹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관심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한테 '부산스럽다'고 했다가 지역 비하라고 욕먹었습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유난히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친구에게 "부산스러우니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A씨의 친구가 정색하며 "너 지금 지역 비하한 거냐"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다짜고짜 화를 낸 친구에게 황당함을 느낀 A씨는 "도대체 왜 이 부산을 그 부산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부산이라는 단어를 지역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일부 사람들은 "부산에 산이 어지러울 정도로 많아 여기서 유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듣는 부산인들은 살짝 기분이 묘할 수 있으나 전혀 관련 없으니 지역 비하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
국어사전에도 등재돼있는 정식 단어니 눈치 보지 말고 편하게 사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