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당대 내로라하는 전쟁 영웅, 황제 등 숱한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여성, 클레오파트라(Cleopatra).
'미(美)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그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기도 하는 등 미모에 대한 관심이 후세에도 이어져 왔다.
미모와 지성, 그리고 권력까지 한 손에 쥐며 세상을 군림했던 그녀의 미모는 얼마나 매력적일까. 그의 실제 얼굴이 복원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지상파 방송 채널5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의 무덤 사냥'에는 유물 발견부터 클레오파트라 얼굴 복원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먼저 이집트 과학자 캐서린 마르티네즈(Katherine Martinez) 박사 연구진은 알렉산드리아 근처의 고대 도시 타포시리스 마그나(Taposiris Magna)에서 유물 발굴작업 중 동전 무더기를 발견했다.
동전의 한쪽에는 "Queen Cleopatra"라고 적힌 비문이 있었으며 반대쪽에는 한 여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연구진은 여성의 얼굴이 클레오파트라라고 판정했고 이후 3D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통해 클레오파트라 얼굴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클레오파트라 이미지는 1963년 제작된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로 분한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복원된 클레오파트라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짙은 스모키 화장에 날카로운 이목구비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 짙은 화장은 아니지만 또렷한 갈매기 눈썹에 눈 위아래를 뒤덮은 아이라인의 선명한 눈매와 오뚝하고 길쭉한 콧날, 얇은 입술까지.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이목구비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온화한 분위기가 느껴져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야망과 욕망에 사로잡힌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와는 조금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단순히 이성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었던 그녀였기에, 세상을 통치하는 지도자로서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듯한 모습이다.
컴퓨터로 되살아난 클레오파트라에 누리꾼들은 "오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다 가질만 했네",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르다", "현대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얼굴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