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법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앞서 이 지사에게 당선무효형을 내렸던 2심 판결을 파기한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이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6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대법관 노정희)의 이같은 판결 이후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돌아보면 감사한 일 뿐이었다. 지금 여기서 숨쉬는 것조차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신 대법원에 감사드린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셨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자신의 지지자들, 민주당 당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걱정을 덜어드리기는 커녕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믿고 기다려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면서"진실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온 것은 고비마다 여러분이 저를 일으켜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아내와 가족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의 시간 동안 사랑과 감사를 더 많이 표현하며 살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세상을 떠난 자신의 모친과 셋째형을 언급하면서 "더 이상 저의 가족사가 공적인 의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저희 가족들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다"라고도 했다.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면서 "오늘의 결과는 제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라는 여러분의 명령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책임의 시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저를 기다리고 지켜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로 긴 글을 마쳤다.

한편 이 지사는 오늘(16일) 오후 4시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