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9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공기관 비정규직과 소속 외 인력은 9만 1,30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3월 기준 공공기관 임직원 수의 21.8%에 달하는 수치다.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2016년 3,964명이었던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 실적은 2017년 1만 325명으로 급증했다.
2018년에도 증가세는 이어져 전년보다 2만여 명 많은 3만 7,32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019년은 3만 4,69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들어 정규직 전환 인원이 급증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추진한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2017년 5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직접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는 등 정책 실현에 힘을 싣기도 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2016년 정규직 전환자가 한 명도 없었으나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정규직 전환자가 많지 않았던 다른 공공기관들 역시 2017년부터 그 수가 늘어났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정규직 전환자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8,237명이 전환된 한국전력공사다.
그다음으로 6,959명이 전환된 한국도로공사, 6,163명이 전환된 한국철도공사, 4,810명이 전환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