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처 되겠네"...'8연패' 하고 어느새 꼴찌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 근황

꼴찌였던 SK 와이번스에 스윕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가 8연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하고 말았다.

입력 2020-06-01 15:27:37
한화 김태균 / 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한화 이글스 팬들이 또다시 살아있는 부처가 되게 생겼다.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4 대 6으로 패배했다.


5월 22일 NC전을 마지막으로 승리의 기억을 잃어버린 한화는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1회 초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제라드 호잉의 선제 쓰리런 홈런 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한화 호잉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SPORTS+


그러나 SK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한화를 추격했고 5회 말 이적생 이흥련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서진용, 김정빈, 하재훈에게 꽁꽁 묶이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한화는 이틀 연속 무기력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성열의 쓰리런 홈런만이 유일한 타점이었다. 타선은 안타를 단 2개만 기록했다.


극심한 부진으로 단독 꼴찌를 기록하던 SK가 9위 한화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며 SK는 7승 16패 한화는 7승 17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또다시 제자리인듯한(?) 10위를 찾아가고 말았다.


시즌 출발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며 5할 승률을 위해 나아가던 한화였다.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온 추락에 한화 팬들은 또다시 '멘탈붕괴'에 빠지고 말았다.


1점에 기뻐하는 한화팬들 / SBS Sports


한화 팬 A씨는 "몇 년 째인지 모르겠지만 선수층이 너무 얇다"며 "여기에 베테랑들의 부진이 겹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는 "어떻게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꼴찌 SK한테 스윕을 당하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팬 B씨는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며 "왜 이겨야만 즐겁다고 생각하는가 그건 편견"이라며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비범한 태도를 보였다.


멘탈이 나가버린 아이 팬 / SBS ESPN


한화 팬 C씨 역시 "아직 승패 마진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화는 고작 8연패로 멘탈이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충격의 8연패지만 남다른 멘탈을 자랑하는 한화 팬들에게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인 것만 같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간다면 팬들이 성불하고 말 것이다. 팬들이 성불하기 전에 연패 탈출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