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란 듯이 밝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절단했다며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이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 매체 CNN이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합병증으로 중태에 빠진 상태"라고 보도한 이후 김 위원장의 사망설, 중태설 등이 돌았다.
그동안 침묵해오던 북한은 이날 준공식 참석 보도와 사진으로 무성한 소문을 사실상 한 방에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때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한 북한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주장을 증명하려는 듯 이날 대규모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야외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한편 2014년에도 한 차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당시 공식석상에 계속 나타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등장했었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발목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건강 이상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