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공들여 제공했는데도 이탈리아 교민들이 불평한 평창 호텔 클라스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거친 후 평창의 더화이트호텔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입력 2020-04-03 10:37:10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만3915명이 숨지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우리나라 교민 309명이 지난 1일 1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거친 후 평창의 더화이트호텔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Instagram 'thewhitehotel_official'


평창 더화이트호텔은 숙소에서 자연이 한눈에 보여 인근 관광을 위해 찾는 이들도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호텔 전체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방 어느 곳에서든 최고급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이는 타국 생활을 한 교민들이 탁 트인 자연을 바라보며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길 바란 배려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이탈리아 입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교민 이송, 임시생활시설의 운영, 의료 지원 등을 위해 총 8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을 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교민들은 이런 배려도 생각하지 않고 지나친 요구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Instagram 'thewhitehotel_official'


지난 2일 중앙일보는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접수된 교민들의 불편 사항과 민원 등은 총 163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민원 중에는 '돈을 줄 테니 외부 음식을 배달해달라'거나 '리스트를 줄 테니 필요한 물건을 사다 달라'는 주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교민 한 명은 담배를 사기 위해 무단 이탈해 편의점 직원을 격리 시키기 까지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호텔뷰가 아깝다", "의료관광 온 줄 아냐" 등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추가로 205명의 이탈리아 교민이 입국했다. 이들은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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