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 느껴지자 '마스크+코로나 선캡' 쓰고 걸어서 선별진료소 간 송파구 여성

코로나19 증상 느끼자 곧바로 '마스크+코로나 모자' 쓰고 계단 이용해 선별진료소 간 34살 여성

입력 2020-03-20 18:18:38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거주자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지난 19일 송파구청은 공식 SNS를 통해 '코로나19' 관내 17번째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확진자 A(34·여) 씨는 지난 15일 영국에서 입국했다. 입국 후 A씨는 집에 머무르며 자가격리했고 16일 오후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꼈다.


이후 17일에는 자택에만 머물렀으며 18일 오후에 경찰병원을 방문해 검체검사를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이동 과정에서 마스크를 썼으며 페이스쉴드(염색때 사용하는 미용제품)까지 착용해 비말을 완전 차단했다.


또한 계단과 도보를 이용했다.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등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한 것이다.


경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계단을 이용하고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벗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Facebook 'Songpacity1'


자가격리를 어기고 활보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자각 증상을 느끼자마자 최대한 전파를 막으려 한 A씨의 행동에 모범사례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중증도 분리에 따라 병원격리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돼 생활치료센터(태릉선수촌)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철저한 소독을 통해 2~6시간 내 바이러스가 소멸되므로 주민 여러분이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방문하더라도 감염 위험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