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중간고사 못 보고 모의고사도 연기됐는데, '수능'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학사 일정도 예외는 아니다. 3월이 훌쩍 지났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새학기는 아직도 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개학 연기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고3 학생들일 테다.


이들은 예정대로라면 어제(12일) 올해 첫 모의고사를 보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남은 기간 공부 계획을 짜고 있었을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3월 모의고사가 4월로 미뤄지게 되면서 고3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달 예정된 모의고사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해 수능까지 연기될지도 모른다.


1학기 학사 일정이 마무리돼야 9월이 수시 원서접수를 하는데 이렇게 학기가 밀려버리게 되면 8월까지 학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바로 수시지원을 해야 한다.


고3 수험생들이 본격적으로 수시 준비를 하는 기간인 여름 방학이 너무 짧은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러면 고3 수험생들의 행정업무가 급하게 돌아가게 돼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부는 아직 수능 연기를 따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능 연기 가능성이 없진 않다.


이렇듯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로 고3 수험생들은 "빨리 수능 연기 여부부터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내는 상황.


한 고3 수험생은 "학교도, 독서실도 다 문을 닫아 혼자 집에서 공부 중인데 막막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뉴스1


그러나 교육부는 현재까지 개학 추가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대입 일정 또한 현 단계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지난 12일 "개학 추가 연기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라며 "우선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입 일정의 경우 사전예고제에 따라 이미 확정돼 있으나, 천재지변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 변경할 수 있다.


수능 전날 경북 포항시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대입 일정이 모두 일주일씩 연기된 2018학년도 이후,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