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대구 온 60대 남성 "코로나는 하나님의 뜻이다" 주장

한 60대 남성이 대구 북구 북부소방서 칠성119 안전센터 앞에서 코로나19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입력 2020-02-23 19:29:20
뉴스1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60대 남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오전 대구 북구 북부소방서 칠성119 안전센터 앞에서 한 60대 남성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이 남성은 신천지 교인으로 전해졌으나 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부산에서 왔다고 밝힌 65세 남성 A씨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마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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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원해 한국에 번진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만희가 '내가 하나님이다'이라고 하니,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바로잡으려고 대구에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춤하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나온 뒤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본 9일과 16일 집단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두 번의 예배에는 총 1,000명이 넘는 신도가 운집했다고 한다.


23일에만 169명이 추가돼 국내에서 총 확진자 수는 602명이 됐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환자는 338명이다.


또한 사망자도 2명 추가돼 코로나19로 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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