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남성의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는 여러 엄청난 효능이 숨어 있다. 데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성공을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근육량만 늘려주는 호르몬이란 인식이 깔려 있지만, 실로 테스토스테론의 효능은 대단히 많다. 대인관계부터 각종 업무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알파 메일'일수록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효능을 지나치게 탐한 남성 일부는 약물(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은 지속해서 복용하지 않으면 테스토스테론을 반감시키는 부작용이 있어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테스토스테론은 분출되는 방향이 바뀌어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 성공한 스포츠 선수와 범죄자 간 평균 테스토스테론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절하면 금(金)이 되지만, 과하면 독(毒)이 되는 테스토스테론의 효능 4가지를 모아 정리해봤다.
1. 넘쳐나는 에너지와 공격성
테스토스테론은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쟁심을 유발하고 공포감에 무디게 해 도전적이고 열정적이게 한다.
공격성을 늘린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관되게 관측된 결과는 아니다. 아직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울증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활력을 불어넣어 성욕을 증진해주기도 한다.
2. 거짓말 못하는 정직함
테스토스테론은 정직함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일 본대학교의 경제신경과학센터(Center for Economics and Neuroscience) 연구진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이 높을수록 거짓말을 잘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거짓말을 더 적게 하는 경향을 발견했고, 테스토스테론이 친 사회적인 정직성에 기여한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폴크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이 자부심을 강화하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 뛰어난 지능
심리학자 사이먼 바른 코헨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을수록 두뇌는 더 체계화된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및 과학에 더 소질 있고, 흥미를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테스토스테론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언어능력과 공감 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된 태아는 자폐증을 앓게 될 수도 있다.
4. 넘치는 힘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과 골격, 골밀도를 발달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차 성징을 하는 남성 역시 테스토스테론이 눈에 띄게 많이 분비된다.
몇몇 스포츠 선수는 이 효과를 누리려 테스토스테론을 강제로 분비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