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낙태했는데, 그 친구의 '남친'에게 말해도 될까요?"
자신의 친구가 '낙태'를 했던 과거를 그 친구의 남친에게 말해야 하나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위 내용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두가 됐던 이야기를 축약한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커플 중 여자가 '낙태'했던 과거를 숨기고 있고, 이 사실을 남자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과 다 친하다"라면서 "단순하게 만나고 헤어질 줄 알았던 두 커플이 최근 '동거'를 시작해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남자와 조금 더 친해서 그쪽으로 마음이 쏠리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여자가 가면을 쓰고 산다는 게 싫은 것으로 보인다.
"여자애가 너무 인성이 안 좋고 예전에 막 살았는데, 180도 바뀐 척하고 살아서 별로다"
A씨는 그 말과 함께 남자에게 말하고 싶다고, 진실을 알려주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자하고도 친하고, 그들의 인생에 대격변을 안길 수 있다는 사실에 주저하고 있다.
그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딜레마에 빠진 채로 몇 날 며칠을 보내면서 고민은 더 깊어지는 상황. 나중에 죄책감을 느끼게 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나서서 말할 것은 아닌 듯하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중요한 사실이지만, 최초 연애를 시작하기 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만약 남자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랑을 포기하기로 했을 때 왜 진작 말을 하지 않았냐고 원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어느 상황을 보아도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커플 사이의 일에 섣부르게 나서서 좋은 경우를 보기 힘들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