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비명 소리에 곧장 달려가 '몰카범' 붙잡은 육군 50사단 권민재 일병

여고생의 도와달라는 외침에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 괴한을 붙잡은 육군 모 일병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19-11-17 17:41:4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위험에 처해 도움을 요청하는 여고생의 외침 한 마디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 사태를 해결한 모 일병의 사연이 들려왔다.


이 용감한 일병은 몰카를 찍고 도망치는 괴한을 따라가 그 자리에서 잡아놓은 것은 물론, 경찰에 인계까지 하며 진정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육군'에는 육군 50사단 안동연대 권민재 일병이 몰래카메라(몰카)를 찍은 괴한을 붙잡은 사연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께 권 일병은 안동시 옥동 주변을 지나던 중 괴한으로부터 몰카를 당해 겁에 질린 한 여고생의 외침을 들었다.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그 여고생은 다급하게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고, 권 일병은 이를 듣자마자 바로 여고생에게 뛰어갔다.


이어 주변에 112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한 후 전력으로 남성 A씨를 쫓아가 붙잡았다.


A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하며 극렬히 저항하다 범행이 들키자 권 일병에게 "촬영 영상을 지울 테니 보내 달라"며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권 일병은 A씨의 증거인멸 시도까지 녹취해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무사히 인계했다.


이렇듯 용감한 모범 시민의 자세를 보여준 권 일병은 "여성분의 도와달라는 외침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안동경찰서는 권 일병에게 경찰서장 표창과 포상금을 전달했는데, 권 일병은 받은 포상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