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작은 가슴이 고민이라 보정속옷을 입고 다닌 여성에게 때아닌 위기가 닥쳤다. 여성의 가슴이 큰 줄 아는 남자친구가 수위 높은 스킨십을 요구한 것이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내 가슴이 큰 줄 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어려서부터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였다. 그의 가슴은 A컵을 다 채우지도 못할 만큼 작고 아담했다.
그는 콤플렉스를 가리고자 항상 속옷에 빵빵한 패드를 끼워 넣고 다녔다. 절친한 친구에게도 절대 알리지 않고 작은 가슴을 꼭꼭 숨겨왔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첫사랑인 남자친구와 진한 키스를 나누다가 자칫 비밀을 강제 공개 당할 뻔했다.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A씨의 가슴에 은근슬쩍 손을 올린 것이다.
그는 발작이라도 하듯 남자친구의 손을 뿌리쳤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가슴이 콤플렉스인데 공개하기까지(?) 시간을 달라고 털어놨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반응이 이상했다. A씨의 가슴을 한참 동안 빤히 바라보던 그는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인데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가 조심스럽게 얼마나 커 보이냐고 물어보자 "B~C컵 정도 돼 보인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뽕'에 속아 여자친구의 속내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스킨십의 진도가 너무 느리다며 앙탈을 부렸다. 황당하면서 곤란했던 A씨는 더 말을 잇지 못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는 "저도 남자친구만큼이나 스킨십을 하고 싶다. 심지어 모태 솔로지 않느냐"며 "그런데 뽕을 들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털어놨다.
A씨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유쾌한 조언을 내놨다. 일단 스킨십은 하되, 남자친구가 작아진 가슴을 의식하면 누구랑 헷갈렸냐고 따지면서 넘어가라는 댓글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일각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과장된 가슴의 크기는 엄연한 '사기'라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2017년에는 탈모를 속이고 결혼까지 한 남성이 고소를 당해 파혼된 사례도 있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이 남성이 사기죄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