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매운동에 테슬라 돌풍 일으키며 2억 병 이상 팔린 하이트진로 '테라'

지난 29일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2억 병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입력 2019-08-31 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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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숨은 진주를 찾아냈다는 게 이럴 때 쓰이는 말일까. 소비자들이 카스처럼(카스와 처음처럼의 합성어)에 묻혀있던 테슬라(테라와 참이슬의 합성어)의 진가를 알아봤다.


지난 29일 하이트진로는 올해 3월 출시한 테라가 총 2억 병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 160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667만 상자가 팔린 기록이며 초당 14.6병이 팔린 셈이다.


앞서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해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잠깐의 성장세가 아니었다. 테라는 100만 상자를 판매한 이후에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테라는 출시 101일 만인 지난 6월까지 약 1억 병을 판매하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59일 만에 추가로 1억 병을 더 팔았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리고 이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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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테라가 이처럼 불티나게 팔리는 데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까. 업계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4일 일본 아베 정부는 일제 강점 당시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관리 규정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경제보복을 가했다.


이에 반발해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운동이 일었고, 일본 기업은 물론 일본과 지분 관계가 있는 롯데 등의 기업 제품을 불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나 클라우드 등의 업계 1위라 불리는 주류 제품이 주타깃이 됐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에 동참하며 다른 처음처럼이나 클라우드 등의 대신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주류를 찾았다.


이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은 국내 주류업계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매출을 기록했다. 테라 역시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약 2달 동안 300만 상자 이상이 팔렸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성수기 유흥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빠른 속도로 가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테라의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이트진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주류 시장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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