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반바지와 민소매 티셔츠를 입기 위해 팔·다리를 제모했던 여성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웨일스 스완지에 사는 여성 헤일리 토머스(Hayley Thomas, 46)가 여름을 맞아 제모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헤일리는 지난 5월 집에 있던 면도기로 팔, 다리를 말끔하게 제모했다.
이후 그녀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반신욕을 한 뒤 샤워를 마쳤다.
그런데 다음날 헤일리는 피부가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팔과 다리 곳곳에서 붉은색 피부 발진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헤일리는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자신이 괴사성 근막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괴사성 근막염은 피부 심부 피하조직이 썩어들어가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작은 상처나 피부의 틈새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서 발병한다.
이 세균은 피하조직과 근막을 통해 빠르게 퍼져 피부를 괴사시키고 패혈증으로 발전해 몸속의 장기를 망가트리는 무서운 원인이 된다.
의사들은 헤일리가 오염된 면도기를 사용했고, 물속에 있던 박테리아와 세균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해당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 설명했다.
병원에 입원한 헤일리는 자신의 팔과 다리 피부가 빠른 속도로 썩어들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헤일리는 약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꾸준히 항생제를 투약함으로써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은 막았다.
헤일리를 치료한 의사는 "습한 화장실에 있는 면도기는 각종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 그런 만큼 집에서 자가 제모를 할 경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