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준우승+골든볼' 받은 축구선수들은 모두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한국 역사상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관련된 기록이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입력 2019-06-16 17:08:39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 축구 차기 에이스 이강인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U-20 FIFA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는 자신보다 2살이나 많은 형들을 상대로 이뤄낸 엄청난 업적이다.


사실 우승팀이 아닌 준우승팀 선수가 '골든볼'을 받는다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 그만큼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도 이강인의 능력을 높게 봤다는 것.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놀랄만한 기록이 조명되고 있다.


왼쪽부터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Korea


바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골든볼을 받은 선수는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를 받았거나 받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74 서독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요한 크루이프는 준우승을 차지한 뒤 골든볼을 받았다.


크루이프는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은퇴 때까지 1971, 1973, 1974년 총 3번 수상했다.


1998년 프랑스가 우승한 월드컵에서도 준우승국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호나우두가 골든볼을 받았다. 그 역시 발롱도르를 총 4회 수상한 뒤 은퇴했다.


FIFA


지네딘 지단과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도 '2006 독일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골든볼을 수상했다.


특히 메시의 경우 'U-20 월드컵'에서도 골든볼을 수상했었는데 당시 2살이나 많은 형들 사이에서 이를 수상했다는 점에서 이강인과 상황이 유사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준우승국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 골든볼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그는 2001년과 2002년 2년 연속 발롱도르 최종 3인에 들고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다만 골키퍼라는 포지션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딱 1명 있을 정도로 발롱도르를 받기 어려운 포지션임을 감안한다면 2년 연속 최종 3인에 오른 것도 대단한 일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외에도 흥미로운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8살에 골든볼을 받은 선수가 마라도나, 메시, 이강인 총 3명이라는 점. 이들은 모두 키가 작으며 왼발을 주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흥미로운 기록에 축구팬들은 "이강인도 발롱도르 받나?", "준우승은 발롱도르를 위한 큰 그림이었다", "심지어 지단, 메시, 모드리치 등번호는 10번으로 이강인과 같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일부 축구팬들은 "너무 끼워 맞추기 아니냐"라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KBS2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날까'라는 말도 있듯 한국 선수가 '골든볼'을 받은 일은 엄청난 일이다.


또한 발렌시아 소속의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 등 명문 클럽이 군침을 흘릴 정도로 미래가 밝은 선수다.


위의 기록 또한 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를 받았으면 하는 축구팬들의 조그마한(?) 바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