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미쳤어'로 인기상을 받은 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예능 프로그램에 떴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다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지병수 할아버지가 출연했다.
이날 지병수 할아버지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절대 과장이 아니라 지하철을 타든 길을 걷든 하루에 100장 넘게 사진 요청이 들어온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할아버지는 "사진을 찍을 때 노래도 같이 불러준다. 노래 하나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는 게 큰 보람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비혼'으로서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실제 사회복지관에서 봉사를 하며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지만, 정작 옆에는 누구를 두지 않았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첫사랑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할아버지는 "대학에 들어갔을 때쯤 첫사랑과 6년 연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고, 할아버지는 1년 후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게 됐지만 그 사람과도 이내 이별하게 됐다.
사랑에 2번이나 상처를 받은 지병수 할아버지는 그때 비혼을 결심하게 됐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당시) 혼자 살 팔자인가 보다 했다. 난 누가 옆에서 해주는 것도 싫어한다"며 "누가 또 온다고 해도 받아줄 자신이 없다. 77년간 혼자 편하게 살았는데 거기에 만약 할머니가 온다? 신경 쓰고 못 산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병수 할아버지는 연애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여자친구로 만나는 것은 괜찮다"며 "제가 마음에 든다면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