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박유천이 마약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가운데 변호사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30일 가수 박유천을 변호해왔던 권창범 변호사는 "금일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권창범 변호사는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 일부를 시인하자 그의 변호사는 빠르게 그의 변호를 포기한 것이다.
앞서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는 지난 2월, 3월 필로폰 1.5g을 세 차례 구매한 뒤 박유천과 다섯 차례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은 '마약 구매'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 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아왔고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후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과 관련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며,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판정이 나왔을 때도 혐의를 부정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9일 이전의 부정해왔던 것과 달리 '마약 투약'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기존에 알려졌던 것 외에도 황하나와 2차례 더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것까지 자백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박유천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